My Manor(莊園)

회상(回想)

뚜르(Tours) 2009. 10. 31. 10:57

 

 

 

시월의 마지막 날에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 낼 것 같은 토요일입니다.

가을이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은

회상(回想)의 시간입니다.

 

짧은 것은 어제일 수도 있고

길게는 아스라히 잊혀진 옛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 기억 속에 슬픔이 있을 수도 있고

빙그레 미소를 짓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옛날

어릴 적

철 없던 시절

뛰놀던 그 동산은

지금은 없어져 버렸지만

기억 속의 그곳은 지금도 날 부르고

기약은 없지만 언젠간 만날 내 그리운 육친들

미약한 기도로 그분들이 계신 곳이 어딘지 알기에

마지막

가는

시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2009.10.31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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