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편지 /향린 박미리 아지랑이 필 즈음부칠 거라던 내 마음의 편지아직 마침표도 찍지 못했는데목련은 길마다 하얗게등을 내걸고 있다 꽃샘에 눌린 가슴한 점 원망도 없이 저렇듯화들짝 웃는 걸 보면 그 와중에도진정을 다 해 가슴 연 사랑이있었나 보다 그대에게 꽃인 줄만 알았던 나는꽃그늘 아래서 사랑을기다릴 줄만 알았던 나는그대 가슴에 백열등처럼눈부신 사랑인 적 있었을까 추운 내 마음만아프다 여긴 미안함 빼곡히 적어사월 속으로 부치면 지금도그리운 채로 화안히 읽어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