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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뚜르(Tours) 2011. 4. 28. 15:57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제1독서 그 무렵 치유받은 불구자가 베드로와 요한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온 백성이 크게 경탄하며 '솔로몬 주랑'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그들에게 달려 갔다. 베드로는 백성을 보고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왜 이 일을 이상히 여깁니까? 또 우리의 힘이나 신 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바라봅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 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 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 는 그 증인입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 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 가지로 무 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 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 셨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 십시오. 그러면 다시 생기를 찾을 때가 주님에게서 올 것이며,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정하신 메시아 곧 예수님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물론 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예로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 여 말씀하신 대로, 만물이 복원될 때까지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동족 가운데 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가 하는 말은 무엇 이든지 다 들어야 한다. 누구든지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백성에 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말씀을 전 한 모든 예언자도 지금의 이때를 예고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고, 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하시며 여러분의 조 상들과 맺어 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 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사도 3,11-26) 복음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 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에게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 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 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 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 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35-48) 만일 돌아가신 조상이나, 부모님이 갑자기 나타나 어깨를 툭 치며 함께 식사를 하자고 사시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마도 비신자들은 무당을 불 러 굿을 할 것이고, 우리 신자들은 구마 기도를 하거나 성수(聖水)를 뿌리며 난 리를 칠 것입니다. 더구나 잔소리 많던 시부모님이 다시 살아나신다면 이건 연 옥보다 더한 형벌이라고 질색을 하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구체적 으로 살과 뼈를 가지신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식사까지 하십니다. 제자등은 처 음에는 유령인 줄 알았지만 곧 주님이심을 깨닫고,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나 기 뻐합니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난, 상식을 넘어서는 이 사건 앞에, 제자들은 어 떻게 이렇게 기뻐할 수 있는지요? 오늘날 우리는 유령들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영화, 소설, 인터넷 등 실재 하지 않는 가상의 것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온통 유령들의 세상입니다. 현대의 경이 이렇다 보니 예수님도 민담이나 설화에 나오는 실체가 없는 가상의 인물 정도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은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 라진 환시가 아닙니다. 만일 유령처럼 주님을 체험했다면, 부활 사건은 무의미 하고 두려움만 더해 주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 부활 사건은 구체적인 삶 속에서 주님의 현존을 드러낸 사 건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활의 세계가 저 멀리 우리 삶과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한가운데에 부활의 세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과 함 께 먹고 마신 이런 충만한 부활의 세계를 경험하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것입니다. 우리 삶의 깊은 곳에 부활이 있고, 충만한 부활의 세계는 우리 신앙 의 삶으로 완성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Happy Easter! 2011.04.28.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