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오늘의 묵상(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540년 무렵 로마에서 태어났다. 성인의 아버지가 로마의 일곱 부제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정도로 성인은 신심 깊은 가정에 서 자랐다. 성인은 한때 로마의 행정장관을 지낼 정도로 유능하였으나 모 든 재산을 기증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된다. 590년에 교황으로 뽑혔 고,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부른 최초의 교황이다. 성인은 교 황직을 수행하면서 신앙과 윤리에 관한 수많은 저술 활동을 하였으며, 604 년 세상을 떠났다. 말씀의 초대 복음의 일꾼이 된 바오로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 음으로 주님과 화해할 수 있는 거룩한 몸이 되었음을 전하며 믿음에 기초 를 두고 시련을 견디며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안식일에 밀 이삭을 따서 비벼 먹자 바리 사이들이 이를 비판한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의 눈으로 제자들의 행위를 보 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눈으로 배가 고픈 제자들의 처지를 먼저 보신 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 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 님의 죽움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 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 다. 다만 여러분은 믿음에 기초를 두고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여러분이 들 은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복음은 하늘 아래 모든 피 조물에게 선포되었고, 나 바오로는 그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콜로 1,21-23) 복음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 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 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 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 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루카, 6,1-5) 오늘의 묵상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는 참으로 가난했던 것 같습니다. 안식일에 밀 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면서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비벼 먹습니다. 그 것도 바리사이들이 시비를 걸어 올 법한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어 야 할 정도로 배가 고팠던 것입니다. 외딴곳에서도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만 가지고 있을 만큼 예수님과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이 가난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만일 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고, 기적을 행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돈을 버셨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번듯하게 큰 집을 지어 제자들과 함께 살면서 몰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주면 훨씬 더 성과가 좋 지 않았겠습니까? 예수님의 능력이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 마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다음에는 제자들 사이에 재산 문 제로 큰 싸움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의 옛 일 터를 찾아 다시 돌아가야 했을 정도로 빈털터리였습니다(요한 21,3 참조). 오늘날 일부 교파에서 교회 세습 문제로 갈등이 일어나고 있음을 듣게 됩니다. 유산 상속 문제로 형제간에 평생을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습 니다. 모든 재화는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지만, 정신적 가치를 잃은 재 물은 인간의 탐욕에 쉽게 휩쓸려 종종 악을 불러옵니다.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 주어야 할 참된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가르쳐 주셨던 복음적 가치를 물려주는 것은 생명과 복을 유산으로 남기 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 하느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며 사랑으로 다스리시니, 복된 그레고리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의 목자들에게 지혜를 주시어, 백성을 올바로 가르치고 이끌게 하시며, 그들을 위하여 기꺼이 몸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9.03. Martinus
오늘의 묵상(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540년 무렵 로마에서 태어났다. 성인의 아버지가 로마의 일곱 부제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정도로 성인은 신심 깊은 가정에 서 자랐다. 성인은 한때 로마의 행정장관을 지낼 정도로 유능하였으나 모 든 재산을 기증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된다. 590년에 교황으로 뽑혔 고,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부른 최초의 교황이다. 성인은 교 황직을 수행하면서 신앙과 윤리에 관한 수많은 저술 활동을 하였으며, 604 년 세상을 떠났다. 말씀의 초대 복음의 일꾼이 된 바오로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 음으로 주님과 화해할 수 있는 거룩한 몸이 되었음을 전하며 믿음에 기초 를 두고 시련을 견디며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안식일에 밀 이삭을 따서 비벼 먹자 바리 사이들이 이를 비판한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의 눈으로 제자들의 행위를 보 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눈으로 배가 고픈 제자들의 처지를 먼저 보신 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 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 님의 죽움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 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 다. 다만 여러분은 믿음에 기초를 두고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여러분이 들 은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복음은 하늘 아래 모든 피 조물에게 선포되었고, 나 바오로는 그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콜로 1,21-23) 복음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 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 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 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 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루카, 6,1-5) 오늘의 묵상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는 참으로 가난했던 것 같습니다. 안식일에 밀 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면서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비벼 먹습니다. 그 것도 바리사이들이 시비를 걸어 올 법한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어 야 할 정도로 배가 고팠던 것입니다. 외딴곳에서도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만 가지고 있을 만큼 예수님과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이 가난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만일 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고, 기적을 행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돈을 버셨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번듯하게 큰 집을 지어 제자들과 함께 살면서 몰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주면 훨씬 더 성과가 좋 지 않았겠습니까? 예수님의 능력이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 마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다음에는 제자들 사이에 재산 문 제로 큰 싸움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의 옛 일 터를 찾아 다시 돌아가야 했을 정도로 빈털터리였습니다(요한 21,3 참조). 오늘날 일부 교파에서 교회 세습 문제로 갈등이 일어나고 있음을 듣게 됩니다. 유산 상속 문제로 형제간에 평생을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습 니다. 모든 재화는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지만, 정신적 가치를 잃은 재 물은 인간의 탐욕에 쉽게 휩쓸려 종종 악을 불러옵니다.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 주어야 할 참된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가르쳐 주셨던 복음적 가치를 물려주는 것은 생명과 복을 유산으로 남기 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