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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5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2. 5. 9. 22:38

 

    오늘의 묵상(부활 제5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모세의 율법 준수 문제를 논의하고자 예루살렘에서 첫 사도 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베드로는 비유다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의 멍에를 씌워 어려움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아버지의 사 랑 안에 머무르시듯이 우리도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는 예수님을 통해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다른 민족들도 내 입을 통하여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 려고 하느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에서 나를 뽑으신 사실을 여러분은 알 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 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 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 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그러자 온 회중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다른 민족들 가운에에서 일으키신 표징과 이적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 다. 그들이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하느님께서 처음에 다른 민족들 가 운데에서 당신의 이름을 위한 백성을 모으시려고 어떻게 배려하셨는지, 시몬 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는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하는데, 성경에 이렇 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 나는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다시 지으리라. 그곳의 허물 어진 것들을 다시 지어, 그 초막을 바로 세우리라. 그리하여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하고 이 일들을 실행하니 예로부터 알 려진 일들이다.'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 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 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하라고 해야 합니 다. 사실 예로부터 각 고을에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모세의 율법을 봉독하 며 선포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사도 15,7-2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 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 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9-11) 오늘의 묵상 열한 살에 나병에 걸린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발병하였다는 사실 을 안 아버지는 고민 끝에 아이를 가족과 격리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 니다. 아버지는 소록도에 나환자촌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거기로 아이를 데 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이를 그곳에 두고 홀로 서울로 돌아왔습 니다. 아버지는 바삐 살면서 아이를 잊고 지냈습니다. 40년이 지난 어느 날, 아버지는 아이가 보고 싶어서 섬으로 다시 갔습니 다. 아들은 아버지를 껴안으며 울면서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한시도 잊은 날이 없습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40년 동안 기 도해 왔는데 이제야 제 기도에 응답이 왔네요."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이 나병에 걸렸다고 무정하게 버리고, 한 번도 찾지 않은 애비를 원망 하고 저주해도 모자랄 텐데 왜 나를 기다렸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저는 여기 와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데 그 뒤로 모든 것을 용서하 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비참한 운명까지도 감사하게 만들었습니 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을 했답 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내 아들을 이렇게 변화시 키신 분이라면 나 또한 마음을 다해 그분을 받아들이겠다'(『행복 편지』에 서).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른 사람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 여 주는 실화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비참한 운명까지도 달리 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어려운 역경을 이겨 나갔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거룩한 은총으로 저희 죄인들을 의롭게 하시고, 불행에서 건져 행복하게 하시며, 몸소 저희를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셨으니, 한결같이 주님을 섬길 수 있는 용기를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05.1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