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최홍준, 담당 손희송 신부, 이하 한국평협)는 지난 12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성당 소성당에서 ‘제29회 가톨릭대상 시상식’을 열고, 특별상 사랑부문 수상자 박우훈(베드로·59·마산 덕산동본당)씨, 정의평화부문 수상자 조주환(다니엘·80·광주 염주동본당)씨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00만 원씩을 전달했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우훈씨는 지난 2001년부터 10여 년 동안 저소득·노년층 가정이나 장애인 복지시설 등의 집수리 봉사를 통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 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또 조주환씨는 46년 동안의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힘쓴 공로가 기려졌다(본지 2012년 12월 25일자 24면 인터뷰 참조).
손희송 신부는 격려사를 통해 “이기주의의 사조가 극심한 우리 사회 안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안에 오신 그분을 닮고, 그 사랑을 이웃에 실천하는데 강생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신앙을 사랑으로 실천하는 노력들이 많아짐으로써 좀 더 나은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우훈씨는 수상 소감에서 “더욱 열심히 사랑을 실천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겠으며 하느님 말씀에 보다 충실한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주훈씨는 사정상 참석치 못해 차남 조규상(요한)씨가 대신 수상했다.
1982년 한국평협이 ‘신뢰회복운동’을 전개하면서 제정된 ‘가톨릭대상’은 그동안 특별상 10명을 포함해 사랑부문 46명, 문화부문 17명, 정의평화부문 3명 등 총 66명에게 수여됐다. 사랑, 정의평화, 문화 등 3개 부분에 걸쳐 시상하고 있으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묵묵히 봉사하고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는 참된 봉사자를 발굴함으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그 소명과 사명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일깨우고 격려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
한국평협, 제29회 가톨릭대상 시상식 … 박우훈·조주환씨 수상
삶의 자리서 묵묵히 봉사해온 신자 격려
발행일 : 2013-01-06 [제2827호, 1면]
▲ 한국평협 주최 제29회 가톨릭대상 시상식에서 박우훈씨(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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