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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오늘의 묵상(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뚜르(Tours) 2013. 11. 11. 23:42

 

오늘의 전례(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요사팟 주교는 1580년 무렵 우크라이나의 동방 교회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뛰어난 상인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갔다. 장사보다 는 영혼 문제에 관심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후 사제가 된 그는 수도원의 원장까 지 맡아 수도회 개혁을 주도하였다. 주교가 된 그는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많은 노 력을 기울이다가 1623년 이교도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1867년 비오 9세 교황 이 요사팟 주교를 시성하였다. 말씀의 초대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고난만 받다가 죽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하느님 안에서 불멸의 희망을 안고 죽어서는 영원한 평화를 누린다(제1독서). 예 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어떠한 태도로 섬겨야 하는지를 겸손한 종의 비유를 통하여 알려 주신다. 겸손한 종은 주인의 분부를 성실히 수행하였음에도 단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 을 맛보게 된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 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 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 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 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 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 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지혜 2,23-3,9) 복음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 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 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7-10) 오늘의 묵상 언젠가 동료 사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는 이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월요일에 신부님들끼리 모였을 때 10만 원 쓰며 점심 사는 돈은 그리 아깝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차료로 천 원 내기가 아까워서 골목골목을 돌게 됩니다. 미사 끝난 뒤 주일 학교의 어린이들에게 아이스크림 사 주는 데 5만 원 쓰 는 것은 그다지 아깝지 않습니다. 그러나 택시 타고 사제관으로 돌아올 때 8,100 원이 나오면 그 100원이 참 아깝게 느껴집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러한 것 같습니다. 돈을 쓰더라도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아까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 도 이러한 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종이 주인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근본적인 이 유는 종이라는 신분 때문만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 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압니다. 자신이 보잘 것없는 사람이고, 주인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신세 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을 거두어 준 주인이 자기 생애의 은인 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겸손한 종은 주인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였기 때문에 주인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의무가 주어져 있기 때문만 에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고, 우리를 위하여 늘 노심초사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복된 요사팟 주교가 성령을 충만히 받아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성령의 힘으로 형제들을 위하여 기꺼이 생명을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1. 12.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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