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다."
우리말 중에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을 살펴보면,
첫째, 궁궐의 전각이나 남대문 같은 문루의
기와지붕 위에 사람이나 갖가지 기묘한 동물들의
모양을 한 토우(土偶: 흙으로 만든 인형)들이 있는데
이를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의 유래는
궁궐, 또는 성문을 짓는 와장(瓦匠)들이
지붕의 마무리 일로 어처구니를 올리는데,
이걸 실수로 잊어버리는 경우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둘째,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그 무거운 돌 두 짝을 포개어 놓고
한쪽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데,
손잡이가 없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겠네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된 탓인지
세상에 어처구니없는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어제 갑자기 긴급 재난 문자가 왔습니다.
전북 장수군에 진도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합니다.
엄청난 비로 피해를 본 것이 엊그제인데
이번엔 지진까지 발생했습니다.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인이 일어나고
자신이 아들, 딸을 낳자마자 죽이는 패륜이 다반사이고
범죄자를 추종하는 요괴스러운 무리들...
자연과 인간이 부조화의 시대에 든 것 같아 걱정입니다.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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