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고 싶다 /송영희 너에게 가고 싶다 /송영희 산등성이 노을로 아름다울 때너를 추억한다어둑어둑 해 넘어갈 때가로등 하나둘씩 피어나면너를 향한 내 마음도고운 옷 입고 피어난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그리운 마음 빗줄기에 싣고너의 뜰에 소나기처럼 내리고 싶다한줄기 바람으로 머물고 싶다 회색빛 하늘이 열리고첫눈이 선물처럼 내리는 날엔내 마음은 흰 눈이 되고바람이 되어순백의 세상에서다시 한번 너를 꿈꾸어본다. 이 한 편의 詩 2024.11.26
[리빙포인트] 해삼 고르는 요령 일러스트=이철원 통통한 해삼엔 살이 아니라 바닷물이 차 있는 경우가 많다.부피가 작은 해삼을 고르는 게 더 좋다.눌렀을 때 단단하고 돌기가 뾰족한 것이 싱싱하다. 원문기사 보기 : [리빙포인트] 해삼 고르는 요령 알아두자 2024.11.26
풀린 계절 그 꽃에는 나비가 앉지 않았다손끝에 붉은빛이 피던 날은 요령 소리가 한 바퀴 돌다 갔다꽃을 푸는 일은오래 망설임을 풀며 가지런해지는 일지워야 할 그를 부를 때접힌 이름이 바스락, 호흡을 남겼다들판은 스스로 풀리지만샛길을 만들지 못한 꽃은 반대의 길로 들고햇볕에 삭아 내린 면에서는 뽀얀 먼지 냄새가 났다같은 자리를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오동에 묶이는 꽃들무게 다른 끝에 불을 지피면 소리도 없이 풀린다시간을 접던 기억만 남긴 채 어둠 쪽으로 멀어진 길들남아있는 뿌리는 태우지 못해다 식은 관절을 뭉친다눈물에 쉽게 찢어져도손끝 지문은 쉽게 빠지지 않고여러 번 접힌 그를 들여다보는 지금꽃잎 한 장은 그토록 살고픈 순간이었다- 최연수, 시 ‘풀린 계절’어릴 적 꽃상여를 본 적 있습니다.그때 본 죽음은 무서움이었습니다.. Greetings(손님들에게) 2024.11.26
집보다 소중한 가정 가정은 집보다 더 따뜻한 이름입니다.'홈(home)'은 정서적인 집으로따뜻한 품을 의미한다면,'하우스(house)'는 물리적인 건물로서의건축물 자체를 뜻합니다.우리의 가족에게는 튼튼한 집도 필요하지만,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깃든 '홈'이무엇보다 중요합니다.치유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아 교수는'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이라는 책에서이렇게 말합니다.소위 '비행 청소년'들이 하는 행동은 비슷하지만꼬박꼬박 집으로 들어간다면 그들의 문제도해결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어떤 청소년이집에 들어갈까요?그건 '가정'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관심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가정이 자신에게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으면아이들은 집을 떠나는 것입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이과거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자녀에게 반복하며.. 東西古今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