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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오늘의 묵상(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뚜르(Tours) 2012. 10. 3. 20:49

 

    오늘의 묵상(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프란치스코 성인은 1182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아시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기사의 꿈을 안고 전투에 참가했다가 포 로가 된 그는 많은 보석금으로 석방되었다. 프란치스코는 다시 예전처럼 자 유분방하게 살다가 중병에 걸렸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가 회복한 그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며 기도 생활을 시작하였 다. 이러한 그에게 젊은이들이 모여들자 그들과 함께 프란치스코회(작은 형 제회)를 설립하여 복음적 가난을 실천하였다. 프란치스코는 1224년 무렵 그 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다섯 상처(오상)를 자신의 몸에 입었 는데, 이러한 오상의 고통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1226년에 선종한 그 를 2년 뒤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고,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선포 하였다. 말씀의 초대 욥은 비록 하느님께서 그를 짓누르시고 자신이 모든 불행을 겪고 있을지라도 그분께서는 여전히 그에게 변호인이시며 구원자시라는 사실을 고백한다(제 1독서).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명의 제자를 파견하시며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고 당부하신다. 제자들의 사명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며 하느님 나라 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욥이 말하였다.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 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 붙이는가? 내 살덩이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 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 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 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내리는구나."(욥 19,21-27) 복음 그때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 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 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다시 되돌아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 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 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루카 10,1-12)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양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아슬아슬 한 심정이셨습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세상 속으로 보내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 한복판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보다 앞서 이미 세상 속에 계셨습니다. 하느님 아 버지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어둠의 세상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자들이 파견될 세상 또한 역시 그들을 잡아먹으려고 노리는 이리 떼와 같 습니다. 이리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양처럼 순한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예수님 께서는 가장 좋은 것을 그들에게 주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서는 제자들을 빈손으로 세상에 내보내십니다. 진리 편에 선 사람은 빈손의 위력을 잘 압니다. 다윗은 막대기와 돌멩이만 가지고 골리앗과 싸워 이겼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프란치스코 성인도 모든 것을 버리고 빈손으로 교회를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갑옷은 우리가 걸친 모든 것을 벗어 버릴 때 입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릴 수 있 는 용기는 주님에 대한 깊은 믿음에서 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프란치스코를 가난과 겸손의 삶으로 이끄시어,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 주셨으니, 저희도 복음의 길을 걸으며 성자를 따르게 하시고,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0. 4. Martinus

    Giulio Caccini - Ave Maria : Dona nobis pac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