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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33주일; 평신도 주일) 평신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으로서,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들을 가 리킨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에 특별한 관심을 드러내며 그 중 요성을 크게 강조하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러한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1968년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지금은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단체 협의회)의 결성과 더불어 해마다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지내기로 하였다.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사명을 거듭 깨닫게 하려는 것 이었다. 그 뒤 1970년부터는 연중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 내 오고 있다. 말씀의 초대 종말이 올 때 하느님 백성의 보호자인 미카엘 대천사가 나타나 그들을 지켜 주실 것이다. 하느님 백성 가운데 의롭고 충성스러운 이들은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제1독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당신의 몸 을 제물로 바치셨다.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희생 제사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는 우리 죄를 용서하셨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세상 종말이 가깝거나 멀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주님의 재림을 늘 대비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 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그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모 두 구원을 받으리라. 또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가 깨어나, 어떤 이들은 영원 한 생명을 얻고,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으리라. 그러나 현명한 이들은 창공의 광채처럼,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 처럼 영원무궁히 빛나리라.(다니 12,1-3) 제2독서 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 다.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이 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히브 10,11-14.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 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 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 택한 이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 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 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 버지만 아신다."(마르 13,24-32) 오늘의 묵상 성 비오 10세 교황은 추기경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러한 말을 하였습니다. "지 금 이 세상을 구원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압니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일은 가톨락 학교 설립이나 성당 신축이나 사제 양성이 아니라 각 본당 마다 사도직 정신이 투철한 평신도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평신도 주일'인 오늘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서』의 '사제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에서는 "사목 자의 임무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는 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참된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그 본래의 임무이다."(6항 참조)라고 밝히 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사도적 정신을 실천하는 평신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건강해집니다. 평신도들을 양성하여 사도적 정신을 꾸준히 길 러 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평신도의 고유한 특징은 세속적인 성격 에 있습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평신도는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수행합니다. 영국의 헨리 뉴먼(Henry Newman) 추기경은 "어느 시대에서나 가톨릭 정신의 잣대는 평신도였다."고 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들이 교회를 가꾸고 지켜 온 아름다운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들의 믿음과 순교의 피와 땀 위에 세 워진 교회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고마움을 기억하면서 평신도의 사명을 다시금 성찰하는 날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하느님의 백성을 보살피시고,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믿음을 더해 주시니, 성령의 도우심으로 저희가 날마다 사랑을 실천하며, 마지막 날에 영광스럽게 나타나시어, 뽑힌 이들을 모두 하느님 나라에 모아들이실 성자를 기다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1. 18.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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