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박신언 라파엘 몬시뇰

뚜르(Tours) 2023. 9. 26. 08:53


천수관음보살만 팔이 천 개인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 개의 얼굴이 있다.
나는 아버지의 몇 개의 얼굴을 보았을까? 내 평생 알아 온 얼굴보다
장례식장에서 알게 된 얼굴이 더 많은 것도 같았다.

- 정지아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중에서

부모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내가 보았거나 기억하는 아버지 어머니보다
남들이 기억하는, 내가 알지 못했던 두 분의 모습들.
부모라는 이름으로만, 부모여야만 한다는 선입관으로만
아버지와 어머니를 바라보거나 생각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색의 향기

 

 

가을비가 내리는 고즈넉함에

행동과 생각을 느릿느릿하게 하고 있는 아침입니다.

 

어제 명동 패밀리아채플에서 열린

9월 옹기장학회 월례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옹기장학회를 세우는데 공로가 많은

박신언 몬시뇰께서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저의 딸 혼배미사에서 주례를 맡아주셨던 

그때의 모습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패기 차고 지혜로웠던 건강하신 모습으로

회복되시기를 계속 기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라파엘 몬시뇰 님.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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