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설날 /鞍山백원기

뚜르(Tours) 2025. 1. 29. 22:25

 

 

설날  /鞍山백원기

 

 

설날에 축복의 설(雪)이 오니

온 세상 하얗게 물들었다

설날이 오면

앞마당 나무 꼭대기서

까치가 울고

반가운 손님에

너도나도 세배했지

 

먹을 것도 많고

맛있던 설음식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께 세배하고

세뱃돈 받으면

얼마나 기뻤던지

다디단 눈깔사탕

빨아먹던 즐거움

 

시간은 흐르고 나서야

그리워지는 것인가

옛날 살던 그 동네

찾아가고픈 마음

머리에서 가슴에서

떠날 줄 모르고

흩어진 설날에

한기 어린 세상사

한숨으로 달래 보며

봄이 오는 그날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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