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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향기 /송영희

칠월의 향기  /송영희  날마다 커지는 잎새들 사이로이름모를 새 소리가 시린 여름 한나절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낙비에노을빛 그리움을 싣고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칠월의 향기 청포도가 익어 가는 칠월엔치자꽃이 하얗게 피고능소화의 꿈을 키우고 익어진 세월뒤로흑백 사진 속 옛 친구 얼굴이 떠오르네 내 가슴에 피는 고운 사람아그곳에도 비가 내리나요바람에 나부끼는 저 잎새 들은내 마음을 아시런가 어스름 저녁 바람 서늘한데때 이른 풀벌레 소리에시린 계절이 지나가네

이 한 편의 詩 2024.07.06

우리 어머니가 확실합니다

1989년~1997년 공중파에서 방송한'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군부대를 찾아가 군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특히 '그리운 어머니'라는 코너는인기가 높았습니다.군부대에 복무 중인 군인 중 한 명의 어머니가아들 몰래 해당 부대를 찾아와 사회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면군인인 아들은 목소리만 듣고 어머니를 확인하고 맞추면어머니를 등에 업고 그 자리에서 바로 포상 휴가를떠나는 것이었습니다.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면 무대 위로장병들이 우르르 뛰어나와 너나 할 것 없이"뒤에 계신 분은 우리 어머니가 확실합니다!"라고우겨대는 모습이 백미였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그늘진 표정의 한 장병이"뒤에 계신 분은 우리 어머니가 아닙니다!"라고말하는 것이었습니다.알고 보니 그 장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입대하기일주일 전 세..

東西古今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