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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의 꽃말

백합의 꽃말​꽃에는각자 자신이 가진 꽃말이 있다.어떤 꽃은 존경 혹은 애정을, 어떤 꽃은 송이 개수에 따라 꽃말이 바뀌기도 한다.  백합의 꽃말은순결과 변함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꽃은그런 가녀린 꽃말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많은 풍파를 맞았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작은 잎 하나 튀어 내려고 이가 으스러질 만큼 애를 써야만 했다. 내 꽃 사전 릴리아 꽃의 꽃말은이렇게 적어두고 싶다. 마침내 피워내다.​- 김가영의 《책장 속 그 구두는 잘 있는, 가영》 중에서 - -블로그 '시와 음악이 머무는 곳'

제자리걸음

사람의 눈을 가리거나사막과 같은 사방이 똑같은 곳을 걸으면아무리 똑바로 걸으려 노력해도결국 커다란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는데이를 '윤형방황'이라 합니다.한 번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던 날,알프스 산지에서 한 사람이 길을 잃었습니다.그는 마을을 찾기 위해 눈 속을매일 12시간씩 걸었습니다.그렇게 13일 뒤, 사람들에게 구조가 되었는데그는 12시간씩 계속 걸었기에 꽤 멀리떨어진 곳에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실상을 그렇지 않았습니다.그가 구조된 곳은 길을 잃은 장소에서불과 6km 반경이었습니다.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지만결국 제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있습니다.인생길 속에서도 목표를 잃게 되면종종 '윤형방황'을 겪곤 합니다.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스스로 묻곤 합니다.# 오늘의 명언..

東西古今 2024.11.07

입동 /나상국

입동  /나상국 바람에 흔들리며 고뇌하는 가을이별 무대의 뒤안길십일월스물넷 마디 중상강과 소설 사이열아홉 마디생리통처럼 왔다가 잠시스쳐 지나가는 바람같이허공에 매달려눈 감고 귀 기울여마지막이자 첫 바이올린 독주회에심취해 본다.등 떠밀려간 가을의 끝자락에 기대어 서서점명군의 군화 발걸음 소리 같은저 시베리아의 바람 소리총소리보다 먼저 와귓전에 서성거린다

이 한 편의 詩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