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인간관계의 기본, 역지사지 (易地思之)

뚜르(Tours) 2010. 8. 2. 09:59

물이 어는점을 0도라고 한다.

그러나 남극에서는 물이 녹는점을 0도라고 한다.

같은 현상을 바라보더라도 생각을 바꾸면 정반대의 세상이 된다.
 

세상에는 상황을 바꾸어보면 정반대의 현상을 이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또한 상황은 그대로더라도 생각만 바꾸어도 반대의 상황이 이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해와 불신이 생겨서 오랜 형제지간이나 부모자식관계라도 피로 연결된 고리를 끊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가족관계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은 사회에서 만나거나 직장생활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의 관계는 더욱 쉽게 헤어짐을 선택하기도 한다.
 

중국의 전설적인 성인인 하우(夏禹)와 후직(后稷)은 태평한 세상에 자기 집 문 앞을 세 번씩 지나가도 들어가지 않아서 공자(孔子)가 이들을 매우 훌륭하게 생각하였다.

공자의 제자 안회(顔回)는 어지러운 세상에 누추한 골목에서 물 한 바가지와 밥 한 그릇으로만 살았는데, 공자는 가난한 생활을 이겨내고 도(道)를 즐긴 안회를 칭찬하였다.
 

맹자는 "하우와 후직과 안회는 같은 뜻을 가졌는데,

하우는 물에 빠진 백성이 있으면 자신이 치수(治水)를 잘못하여 그들을 빠지게 하였다고 여겼으며,

후직은 굶주리는 사람이 있으면 스스로 일을 잘못하여 백성을 굶주리게 하였다고 생각하였다. 

하우와 후직과 안회는 처지를 바꾸어도 모두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禹稷顔子易地則皆然]"라고 하였다.

맹자는 하우와 후직, 안회의 생활방식을 통하여 사람이 가야 할 길을 말하였다.

입장을 바꾸어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헤아려보라는 말이다.
 

고사성어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입장을 바꾸어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헤아려보는 것을 말한다.

어려운 상황을 당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처해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살아지고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내 생각만이 옳은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도 옳다고 인정하는 사회만이 행복을 나누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창환의 인맥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