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말
말하고 생각할 때마다
따스함이 느껴지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 단어가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올 때면
나는 왠지 그 사람과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에 푸근해집니다.
난로 같은 훈훈함이
느껴지는 단어. 그 단어는 바로
우리라는 단어입니다.
나는 나. 너라고 시작되는
말에서 보다
우리로 시작되는 말에 더
많은 애정을 느낍니다.
그 누구도 이 세상에서
온전히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어깨와 어깨끼리
가슴과 가슴끼리 맞대고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 세상에 나와 전혀
상관없는 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맑고
아름다워지리라 믿어 봅니다.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나, 너라는 삭막한 말에
비한다면 우리라는 말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눈물겨운지를.
- 박성철, ‘내 삶에 휴식이 되어주는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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