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동지冬至ㅅ 달 기나긴 밤을 /한명희

뚜르(Tours) 2023. 12. 11. 08:39

 

 

동지冬至ㅅ 달 기나긴 밤을   /한명희

시집읽기17 황진이

 

 

언니 언니 진이 언니

오늘따라 밤이 왜 이리 길으우

울리지도 않는 전화통

부수지도 못하고 붙어 서 있수

 

이 뒤숭숭한 심사

아무리 날씨 탓일까

허기사 추적추적 비오는 날은

생각이 갑절로 많다우

 

하고픈 마음이야

애써 끊어낸다지만

오늘 일당 공친 건 어쩌우

현지처 노릇하는 언니 팔자

부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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