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4577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청년이 인생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버킷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청년의 버킷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사랑받는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며'풍족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명예로운 삶'을 위해 정의롭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남다르게 노력하는 것입니다.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청년은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청년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무언가 부족한 듯한 느낌에 항상 걱정과 불안이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청년은 자신의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저는 충실한 삶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훌륭히 실행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뭔가 부족합니다.저에게 빠진 것이 무엇인가요?"스승은 제자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말했습니다."참 훌륭..

東西古今 2024.07.02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

봉천동 슈바이처로 불리며평생 가난한 사람들의 주치의로 살아온 공로로국민훈장인 동백장을 수훈한의사 윤주홍 님.윤주홍 님의 헌신적인 삶은1973년, 판자촌이 늘어섰던 서울의 한 마을에'윤주홍 의원'을 열면서 시작합니다.윤주홍 님은 평생 진료비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가난한 주민들을 생각해 진료비는 절반 수준만 받았고,부모가 없는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서무료로 치료와 수술을 해주었고,매년 의사가 없는 섬마을에도 찾아가서도의료 봉사를 했습니다.작은 질병부터 골절이나 화상,맹장 수술에서 분만까지 전반적인 치료와 수술로아픈 주민들을 돌보았습니다.놀랍게도 이러한 삶은 무려 46년 동안이어졌습니다.또한, 생계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관악장학회'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장학금을지원받은 학생 수만 무려 2,000여 명에달한..

東西古今 2024.07.01

홍어 장수 문순득 표류기

문순득(1777년~1847년)은조선의 어물 장수였으며 지금의 전라남도 신안군 일대에서활동하였습니다.평범한 삶을 살던 그가 조선왕조실록에이름 석 자를 남긴 이유는 그가 표류하면서 벌어진파란만장한 여정 때문이었습니다.1801년 12월, 24살의 청년이었던 문순득은흑산도 인근에서 홍어를 사고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거친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문순득이 탄 배는 망망대해를 2주일이나속절없이 표류하고 낯선 섬에 도착했습니다.류큐 왕국의 '대도(大島)'라는 곳이었는데지금의 일본 오키나와였습니다.다행히 현지인들은 표류자들을 잘 보살펴 주었고그곳에서 문순득은 8개월을 머물면서그 나라 말과 풍습을 배우면서빠르게 적응했습니다.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냈는데그것은 중국으로 가는 류큐 왕국의 조공선에 탑승해서중국..

東西古今 2024.06.30

마지막까지 총을 놓지 않았던 영웅들

온 국민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던2002년 6월 29일, 그날은 한일 월드컵 3, 4위 전이열리던 날이었습니다.경북 의성에서 과수원 농사를 짓던 서영석 씨는 오전 9시,TV 뉴스에서 제2연평해전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서영석 씨는 곧바로 지도를 가지고 와서아내에게 말했습니다."어? 여기 우리 아들 근무지인데?"그리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더니아들이 전사자 명단에 있다고 했습니다.믿을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안고하얗게 잠들어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모든 상황이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내 아들 후원이가, 정말 떠났구나...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구나..."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 서후원 중사는삼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평생 농사를 짓던 부모님의..

東西古今 2024.06.29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19세기, 중국 청나라에서 '태평천국의 난'이벌어졌을 때 일어난 이야기라고 합니다.황제는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지만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반란군의 세력에황제가 보낸 토벌군은 계속 싸웠지만계속 지고 말았습니다.'연전연패(連戰連敗)'라는 글이 포함된보고서가 올라올 때마다 황제는 토벌군의 장수에게큰 벌을 내렸습니다.그리고 유능한 관료인 '증국번'이토벌군 장수로 임명되었지만, 갈수록 강해지는반란군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그런데 그는 황제에게 보내는 보고서에연전연패가 아니라 '연패연전(連敗連戰)'이라고순서를 바꿔 보고했습니다.즉 자신은 비록 계속 패배하고 있지만,패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싸우고있다는 뜻이었습니다.이에 황제는 '증국번'에게 벌을 내리기보다오히려 증원군을 보냈습니다.모든 일에는..

東西古今 2024.06.27

반지의 진짜 의미

반지는 손가락에 끼우기 위해 존재합니다.반지(斑指)의 ‘반(斑)’은 ‘나누다’는 뜻이고‘지(指)’는 손가락을 가리킵니다.결혼반지의 유래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그중에서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동그라미가 영원을 상징해원형인 반지가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는결혼을 의미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언약하며‘나의 사랑이 되어주세요’, ‘결혼해 주세요’라는 의미로손가락에 반지를 나누어 낍니다. 금이든, 은이든, 옥이든 무엇으로 만들어도반지가 가지는 의미는 퇴색되지 않습니다.하지만, 눈앞의 반짝임에 현혹돼금이라는 재료에만 오직 초점을 맞춘다면반지는 그저 욕망덩어리가 됩니다.  사랑의 무게는 눈에 보이지 않고몇 그램인지 잴 수도, 값을 매..

東西古今 2024.06.26

내 옆에서 걸으라

미국의 콜로라도 주 서부와 유타 주 동부에 살면서쇼쇼니어를 쓰는 인디언 유트족이 있습니다.이 부족은 평등한 인간관계를 강조했는데,다음은 유트족 인디언의 격언입니다.'내 뒤에서 걷지 말라나는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내 앞에서 걷지 말라나는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그들은 신분이나 계급으로 차별하지 않고,모든 부족민을 독립적인 존재로존중했습니다.또한, 부족을 대표하는 추장도부족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단지 그들의 의견을 실행에 옮기는역할만 했다고 합니다.사람으로서 내가 소중하다면당연히 다른 사람도 소중해야 합니다.타인을 존중하고 아끼면 나 자신도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물으면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말할 것..

東西古今 2024.06.25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여러분은 '얄개'라는 말을 아시나요?'야살스러운(얄망궂고 되바라진) 짓을 하는 아이'라는뜻을 가진 이 말은 주로 자유분방하고얄궂은 젊은 시절을 가리켜 쓰는말인데요!1950년대에는 소설에서,1970년대에는 영화에서,1990년대에는 대중가요에서'얄개시대'라는 말이 계속 등장하는 것을 볼 때면우리 모두가 얄궂은, 얄개의 때를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생각을 해보게 됩니다.여러분에게는 생각만 해도웃음이 절로 날 만큼 풋풋하고 짓궂었던시절이 있으신가요?빛바랜 일기장처럼 언제 꺼내 봐도아름답고 소중했던 기억으로 간직되는추억이 있나요?그 아름다운 기억 속에서여러분과 함께했던 그 소년, 소녀는누구였나요?그 시절,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그 순수한 얼굴과 풋풋한 모습을 꾹꾹 눌러 담아삽화를 준비해 봤습니다.이번..

東西古今 2024.06.23

언제나 은혜가 먼저입니다

마리아 앤더슨은 세계 최초 흑인 오페라 가수이자미국의 위대한 여자 성악가 중 한 사람입니다.앤더슨은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어릴 적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을 처음 접한 후성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그녀는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뽑히기도 했으며뉴욕 맨해튼 홀에서 독창회를 가질 정도로유명해졌습니다.그러나 앤더슨이 활약하던 시기는인종차별이 심했던 때였습니다.흑인이라는 이유로 식당 출입을 거절당하기도 했으며호텔에서도 투숙을 거부당했습니다.심지어 워싱턴 DC에 있는 컨스티튜션 홀에서는그녀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예정되어 있던공연을 취소해 버리기까지 했습니다.그녀는 노래할 수 없는 현실에 깊이 절망했습니다.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위로했습니다."얘야, 먼저 은혜를 알아야 한다.오늘 ..

東西古今 2024.06.22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하늘의 명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으로,이는 '삼국지'의 화용도 전투 이야기에서유래했습니다.위나라의 조조는 적벽대전에서거의 모든 병력을 잃고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이에 촉나라의 전략가인 제갈공명은퇴각하는 조조군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화용도에 군대를 배치했습니다.그날은 날씨가 몹시 추웠는데 비까지 내렸습니다.조조의 병사들은 비에 젖어 추위에 떨었으며,제대로 먹지도 못한 굶주린 상태였습니다.게다가 화용도의 길은 온통 진흙탕이 되어걷는 것조차도 불편했습니다.그때, 관우가 이끄는 촉나라 병사들이 나타났습니다.관우는 촉나라에서 제일가는 명장이었고,병사들은 최강의 부대였습니다.충분히 이길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관우는 한때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었던조조의 목숨을..

東西古今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