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37

새해 기도

새해 기도 /명위식 다른 사람의 약점을 탓하기보다 부족함을 감당하게 하소서. 나의 기쁨만을 위하여 살기 보다 다른 사람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넓은 마음 주소서. 내 안에 진실한 사랑으로 채워주소서. 사랑받기보다 사랑하게 하소서. 그늘을 찾기보다 그늘이 되게 하소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초하루가 밝았습니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입니다.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대축일입니다. 본당 교중미사에 참례하고 왔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민수기 6장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지난 한 해 수고 하셨습니다.

죽일 년 살릴 년 /박상률 ​ ​ 이 년 가니 저 년 오는 세밑 저녁 앉은뱅이책상 앞에 쭈그려 앉아 헌 수첩 전화번호 새 수첩에 옮겨 적는다 ​ 해마다 갖는 나만의 송구영신 의식으로 전호번호부 개정판을 내는 것이다 ​ 이 사람은 금년에 연락한 일 한 번도 없었지 내년에도 전화할 일 없을 테니 헌 수첩에서 죽이고 ​ 이 사람은 자주 연락해서 전화번호 외울 판이지만 내년에도 또 전화할 일 있을지 모르니 새 수첩에 살리고 ​ 묵은해니 새해니 따질 것도 없는 살림이지만 구년 가고 신년 오는 그 사이 죽일 년 살릴 년 운명을 가르는 나의 연례행사 올해의 마지막 날이 일요일이네요. 오늘 미사 전례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성탄 팔일 축제의 끝날 주일에 나자렛 성가정을 기억하는 미사입니다. 기억에..

세모(歲暮)

동해 항해 중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우선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지만 돌이켜보면 올해 지키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속하기 어려워도 다시 반복하고 결심하는 자세로 새로운 일 년을 다시 계획합니다. 더욱 정진하는 해, 함께 가는 새해이길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과 내일이 지나면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열립니다. 시간은 유유히 흐르는데 인간은 그 흐름을 막지는 못하지만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는 기회를 만든 듯합니다. 오늘과 내일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하겠습니다. 2023. 12. 30 토요일

12월 끝자락에서

새해 첫날 받아 든 한해 삶을 그려야 할 빈 도화지 한 장 날마다 알록달록 수많은 이야기로 틈 없이 채워왔네 분홍빛 시작으로 빨강 노랑 파랑까지 그 틈새로 회색도 하나 12월 징검다리 건너 새로 열릴 생방송 무대 더 고운 색 채우려면 곱디고운 장밋빛 물감 하나 더 서둘러 준비해야겠다. - 류인순 님 이제 나흘이 남은 12월.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오전 내내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 속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이 혈관을 뚫고 들어가 암을 유발하고 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 하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2023. 12. 28

기쁘다 구주 오셨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그분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다. 그분의 오른손이, 그분의 거룩한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다.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구원을 알리셨다.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의 자애와 성실을 기억하셨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와 함께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와 노랫가락과 함께. 나팔과 뿔 나발 소리와 함께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은 소리쳐라. 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 주님 앞에서 환호하여라. 세상을 다스리러 그분께서 오신다. 그분께서 누리를 의롭게..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이브 /임영준 성탄전야는 청춘을 일으킨다 아이들도 덩달아 빛난다 축복을 타고 거리를 떠다닌다 서로 배려하고 은총에 겨워 달아오르면 구원으로 우는 자선냄비가 세상을 일깨운다 온 누리 가득 천상의 전령을 부르고 있다 오늘은 대림 4주일. 네 개의 초가 찬란히 타오르는 날입니다. 성탄 이브와 주일이 겹쳐서 하루에 두 번의 미사를 참례해야 하는 날입니다. 2013년, 본당 사목회장으로 맞이한 성탄전야 미사에서 아내와 나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걸어가 제대 앞에서 신부님께 아기 예수님 넘겨 드렸던 밤, 그 찬란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늘 성탄전야 미사에 갈까 말까 망설이는 건 제 옆이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내는 천상에서 아기 예수님을 뵙고 있을 거야.... 2023. 12. 24

계묘년(癸卯年) 동지(冬至)

'노마드'란 유목민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철학 및 사회문화 용어이다.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란 명품과 골동품 등 겉치레 문화를 거부하고 여행,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컨트리 노마드'란 도시와 농촌을 넘나들며 사는 사람을 뜻한다. - 중에서 도농 상생마을은 도농단절을 도농교류로 바꾸고 컨트리 노마드와 귀농 귀촌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냅니다. 도농상생마을 향기촌이 지역경제의 선순환 사이클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영하 13도의 맹추위로 방콕 중입니다. 사색의 향기에서 운영 중인 '향기촌'을 방문해서 궁금한 것들을 알아볼 생각입니다. 자연 속에서 혼자 산다는 것이 저의 오랜 로망입니다. 동천(冬天) / 서정주(未堂)..

사람을 안다는 것

세상은 실제로 재능이 있는 사람들보다는 재능이 있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을 더 자주 포상한다. - 라 로슈푸코, '잠언과 성찰' 중에서 사람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아는 것일까요. 우선은 보이는 것이 전체적인 것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듯한 외양과 언변으로 그사람을 평가합니다. 오래도록 알고 내면까지 알아야 진실이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