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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8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믿는 이들은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로 깨끗해진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를 통 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헛된 옛 생활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며 살 아간다(제1독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아직도 현세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모든 이의 종이 되어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신앙의 질서는 세 상의 질서와 그 반대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었는데,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그리된 것이 아 니라, 흠 없고 티 없는 어린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 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이미 뽑히셨지만, 마지막 때에 여러분 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 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 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져 진실한 형제애를 실천하게 되었으니,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은 썩어 없어 지는 씨앗이 아니라 썩어 없어지지 않는 씨앗, 곧 살아 계시며 영원히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 태어났습니다.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전해진 복음입니다. (1베드 1,18-25) 복음 그때에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가고 계셨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또 뒤따르는 이들은 두려워하 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가시며, 당신께 닥칠 일들을 그 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 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 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 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 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 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 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 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 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 러 왔다."(마르 10,32-45) 오늘의 묵상 제베대오의 두 아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아버지 나라에서 예수님 곁에 가장 가까이 앉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 을 거치시지 않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시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들은 십자 가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대가 없이 남들보다 큰 존경과 명예를 누리고자 했 던 것입니다. 선배 신부가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동화'라고 하면서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습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그러자 새 옷걸이가 "왜 옷 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이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헌 옷걸이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 이 보았기 때문이란다." 라고 대답했답니다. 교회 안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는 봉사자들이 많습 니다. 그들의 수고와 봉사는 대부분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 입니다. 그러나 명예와 존경을 받고자 직책을 맡아 봉사하려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닭 볏만도 못한 것이 교회에서 맡은 직책입니다. 교회에서 봉사 하는 자세는 남을 섬기러 오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낮은 자세여야 할 것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05.3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