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12월 19일, 오늘의 묵상(대림 제3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2. 12. 19. 01:09

 

    오늘의 묵상(대림 제3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임신을 할 수 없는 여인에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 한다. 그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였다. 그녀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제1독서). 즈카르야는 일생 아이를 바랐 지만 늙도록 자식이 없었다.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그가 아들을 얻을 것이니,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고 명한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초르아 출신으로 단 씨족에 속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마노아였다. 그의 아내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그 런데 주님의 천사가 그 여자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지만, 이제 잉태하 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 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 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자 그 여자가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나에게 오셨는 데, 그 모습이 하느님 천산의 모습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묻지도 못하였고, 그분도 당신 이름을 알려 주지 않 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자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 아이는 자라나고 주님께서 는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그가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자리 잡은 '단의 진영'에 있을 때, 주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판관 13,2-7.24-25) 복음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 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 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 낳는 여 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 이다.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 향하기로 결정되었다.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 하고 있었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즈카 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 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 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가 주님 앞에 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 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 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 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 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 고 파견되었다.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 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 하게 여겼다.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 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 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 1,5-25) 오늘의 묵상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는 커다란 성(城)이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던 시절, 스페인 군대는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작은 도시를 만 들어 식민지 통치자들과 군대를 거주하게 했습니다. 성안에는 요새가 있는데, 그곳은 스페인 군대의 본부가 있던 곳이자, 필리핀 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잘 이 감옥에 갇혔다가 처형된 곳입니다. 독립운동가인 리잘은 조국의 독립을 보 지 못한 채 35세에 처형되고 맙니다. 필리핀에서는 그가 처형된 날을 국경일 로 정하여 조국을 사랑한 그의 애국심을 기리고 있습니다. 리잘이 처형되기 전날, 그는 조국을 위해 유서 같은 긴 시를 썼는데, '마지 막 인사'(Mi ultimo adios)입니다. 다음은 감옥 벽에 적혀 있는 그 시의 일부 입니다. 잘 있거라,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여./ 나의 이 슬프고 암울한 인생을/ 기꺼 이 너를 위해 바치리니/ 더욱 빛나고, 더욱 신선하고, 더욱 꽃핀 세월이 오도 록/ 이 한목숨 바치리다. 저는 이 시가 적힌 벽 앞에서 한참 동안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무릇 한 나라의 지도자란, 조국을 위하여 자신의 최후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태우 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 오늘은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날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 기대에 대한 결과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거룩한 동정녀의 출산을 통하여 영광의 빛을 세상에 드러내셨으니, 저희가 이 강생의 놀라운 신비를 온전한 믿음과 경건한 마음으로 거행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시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12.19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