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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7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3. 8. 1. 20:51

 

    오늘의 전례(연중 제17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성막에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 명령들은 성 막이 이스라엘과 하느님이 아무 장애 없이 진정으로 만나는 장소가 되기 위한 법규이다. 오늘 독서는 그중에서도 갖가지 축제들에 대한 규정을 소개하고 있 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고향의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고향 사 람들은 예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에 놀라지만 그분에 대한 편견으로 말미암 아 예수님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정해진 때에 소집해야 하는 거룩한 모임, 곧 주님의 축일들은 이러 하다.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주님의 파스카를 지켜야 한다. 이달 보 름에는 주님의 무교절을 지내는데, 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다 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 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가서 수확을 거 두어들일 때, 너희 수확의 맏물인 곡식 단을 사제에게 가져와야 한다. 사제는 그 곡식 단이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사제는 그것을 안식일 다음 날 흔들어 바친다. 너희는 안식일 다음 날부터, 곧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친 날부터 일곱 주간을 꽉 차게 헤아린다. 이렇게 일곱째 안식일 다음 날까지 오십 일을 헤아려, 새로 운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바친다. 또한 이 일곱째 달 초열흘날은 속죄일이다.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 행하며,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은 주님을 위한 초막절이다. 그 첫날에 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이날은 집회일이므로, 너희 는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희가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하는 주님의 축일들로서, 이때 너희 는 그날그날에 맞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주님에게 화제 물로 바쳐야 한다.'"(레위 23,1.4-11.15-16.27.34ㄴ-3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 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 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 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 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 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 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마태 13,54-58)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생애를 보통 33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실은 대부분 마지막 3년 동안 공생활입니다. 나머지 30년의 예수 님에 대해서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곧 '목수의 아 들'로 사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목수의 아들이 아니라 귀족의 아들이나 왕자로도 사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일 그러하셨다면 오늘 복음에서처럼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실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목수의 아들로 살아가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랑스 혁명 때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인 나머지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 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 말을 듣고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지 않는가?" 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후대에 와 서 이 말은 당신 혁명군이 왜곡해서 퍼뜨린 모함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그 당시 왕족이나 귀족들이 얼마나 평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였는지를 잘 보 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성이 겪고 있는 삶을 몸소 살아가지 않고서는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의 대부분을 목수의 아들로 사신 것은 특권층의 삶이 아니라 온 인류의 삶을 겪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고 통과 수치, 모욕을 온몸으로 느끼시며 우리 인간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 으셨던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8. 2. Martinus

     

    Ave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