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오늘(9월 30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선 우리나라 프로야구사의 전설이 시작됐습니다. 그날 김시진, 김일융, 황규봉의 막강 투수진과 장효조, 이만수 등 최강 타선의 홈팀 삼성 라이온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한국 시리즈 1차전에서 4 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껄끄러운 OB 베어스를 피하려고 정규 시리즈 후반기에 일부러 지면서까지 롯데를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낙점했습니다. 그것이 ‘비겁한 패착’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습니다. 최동원은 40년 전 오늘, 동갑 맞수 김시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9회 동안 138투를 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3차전에서도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5차전에선 9회 3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타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승리를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