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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 앞에서 /이해인

구유 앞에서   /이해인 하늘에서 땅까지참으로 먼 길을 걸어 내려우리에게 오셨습니다.하느님과 인간 사이의엄청난 거리를 사랑으로 좁히러 오셨습니다예수 아기시여.천 년이 지나고 또 천년이 지나도록당신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오시건만당신을 외롭게 만든 건정작 우리가 아니었습니까 누우실 자리 하나 마련 못한 건바로 우리가 아니었습니까.아아, 주예수 그리스도 엠마누엘이여사랑이신 당신 앞에천지가 잠을 깨는 밤당신을 닮고 싶은 영혼들이피리처럼 떨려 오는 아름다운 밤이여

이 한 편의 詩 2024.12.24

새는

엇박자 날갯짓이 유리 벽에 부딪혀 파닥거렸다갇힌 순간바람과 공기의 흐름을 잃은 새는계단을 흐르는 미세한 공기의 흐름조차 감지하지 못했다쨱짹,금세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데새는 생각을 찢을 수 없다옥상 문을 열고 빗자루를 들어 새를 몰았다뿔 없는 작은 짐승이 몸을 돌려 포효하듯빛을 향해 날아갔다- 이화영, 시 '새는'제약을 받으면우리의 생각에 갇혀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그곳을 안간힘으로 벗어나면비로소 우리의 위치가 보이고해야 할 것들이 생각납니다.갇힌 새가 풀려나 자유롭게 날아가듯우리가 만든 제약에서 스스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합니다.

노아는 빵을 선물하는 '산타'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찾아오면,많은 이들은 더욱 건강하고 희망찬 미래를 소원하기도 하고사랑하는 사람과 크고 작은 선물을 주고받으며서로의 산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그런데 여기,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자신보다 아프고 힘든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빵을 선물하는 특별한 산타가 있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12살 노아예요.저희 부모님은 어린 시절 무척 외로운 시간을 보냈어요.아빠는 보육원에서 자라셨고엄마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실종되셔서이후 홀아버지 밑에서 힘들게생계를 감당하며 사셨대요.그래서인지 저희 부모님은자신처럼 외롭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늘 관심이 많으셨고늘 저에게 말씀하셨어요."가진 게 100원밖에 없어도 10원을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매일 간장, 고추장,..

東西古今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