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4535

사랑하는 방법

사랑하는 방법 미국에 한 중년 부부가 있었는데. 그만 아내가 수술이 잘못되어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그후 남편은 매일 같이 아내의 직장까지 아내를 출근시켜주고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집까지 데려다 주었더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직장이 너무 머니까 혼자 출근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아내는 남편에게 너무나 섭섭해했고 사랑하는 남편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그리곤 이를 악물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그 다음 날부터 혼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팡이를 집고 버스를 타고 하면서 많이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다니는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2년... 후 버스운전 기사가 어느 날 이 부인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東西古今 2006.07.26

버려진 어머니의 기도

♣버려진 어머니의 기도♣ 미안하구나, 아들아.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짐같은 가난만 물려 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

東西古今 2006.06.21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이야기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이야기 경기도 하남의 어느 도시락 가게에 갓 스물의 젊은이가 찾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봉투를 주인 내외에게 놓고 갔습니다. 주인 내외는 한사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는 봉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 봉투엔 12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청년은 4년 전까지 인근 중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 급식소가 없어 2천원짜리 도시락을 배달해 먹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값을 내지 못했습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뒤, 첫 봉급을 받아 도시락 값을 갚으러 왔던 것입니다. 청년 못지않게 도시락가게 부부의 말은 아름다웠습니다. "그 학교엔 가난한 아이가 많아 못 받은 도시락 값이 한해 5백만원을 넘었지요." 여덟 평 가게를 하는 처지로 떼인 돈이 적다 할 수 없겠지만 부부..

東西古今 2006.06.13

"그냥 가, 뛰지 마, 다쳐!"

"그냥 가, 뛰지 마, 다쳐!" 사내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 먹었습니다. 그 고통 중에 아내까지 떠나버렸습니다. 용산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끼를 구걸하며 살게되었습니다. 그가 나타나면 음식점마다 그를 쫓아냈고 그는 점점 독한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버리겠어.' 서울 용산역 삼각지 뒷골목 '옛집' 25년 동안 할머니가 탁자 4개를 놓고 연탄불로 뭉근하게 우려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 10년 넘게 2천원을 받으면서 면은 얼마든지 더 주는 집. 할머니네 국숫집에 온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는 그릇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어주었습니다. 두 그릇치를 퍼넣다 싶이 먹어치운 사내..

東西古今 200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