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박인걸 한 해를 보내며 /박인걸 쏜 살이 지나가듯전깃줄에 바람이 스치듯덧없는 세월을 타고전류처럼 흐르는 시간들 나이 오십에는 오십 킬로육십에는 육십 킬로칠십에는 칠십 킬로 속도로세월이 겁난다던 친구여! 앞만 보고 살았던 세월도아등바등 살았던 세월도지금 와 생각하니부질없는 일들 이었어 사랑만이 삶을 행복하게 하고용서가 마음에 평안을진실은 부끄러움이 없게 하니새해에는 더욱 바르게 사세. 이 한 편의 詩 2024.12.31
[리빙포인트] 가습기 세척엔 굵은 소금 일러스트=박상훈 가습기 내부를 청소할 때 굵은 소금을 써보자.물통에 소금을 넣고 20~30번 흔든 뒤 맑은 물로 헹구면 물때가 금세 사라진다. 원문기사 보기 : [리빙포인트] 가습기 세척엔 굵은 소금 알아두자 2024.12.31
적요를 걷다 바람의 볼륨을 높이는 순간파르르 꽃잎 흔들리고흔들린 폭만큼 지구가 기우네바람에 길들인 바람은꽃의 눈물을 알지 못하고무게를 얹고도 무게가 없는꽃은 말을 잃은 지 오래그림자 부풀린 바람이 다녀가고붉은 피를 쏟으며 으스스 지는꽃잎 쓸쓸히우주의 무늬를 따라가네바람의 패총을 확인하는길 위에서의 저물녘한 때의 전성기가 후드득 지고 있네- 유진, 시 '적요를 걷다'2024년이 지고 있습니다.바람 불어, 꽃이 지기도 했지만나름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감사와 기원을 동시에 품는 저물녘입니다.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 Greetings(손님들에게) 2024.12.31
희망은 결단 속에서 피어납니다 독립 유공자이자 2024년 건국포장을 수여받은전영창(1917∼1976) 선생은 애국심이 남다른교육자였습니다.가난 때문에 중학교조차 다닐 수 없었던 그는보이어 선교사의 도움으로 전주 신흥학교에 진학했고,그곳에서 교장 윌리엄 린튼 선교사의 눈에 띄어일본 고베신학교로 유학의 기회를 얻었습니다.그러나 그는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싸우다후쿠오카 감옥에서 1년간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해방 이후 전 선생은 주한미군 군종실에서통역관으로 일하며 조국의 재건에헌신했습니다.1947년, 그는 미군 목사의 도움으로미국 유학길에 올라 웨스턴신학교에서신학 공부를 이어갔습니다.그러나 졸업을 불과 2주 앞둔 시점,6·25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을 위해즉시 귀국을 결심합니다.당시 학장이었던 뮬더는 말했습니다."2주일만 기다리면 학위.. 東西古今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