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원 포기하고 수백만 명 구한 의학자
조너스 솔크 박사가 한 어린이에게 폴리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유섭 카쉬,《위즈덤 매거진》 1956년 8월호. 위키피디아 인용.1955년 4월 12일 미국 전역에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던 국민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10주기(週忌)에 그의 하반신을 마비시켰던 소아마비, 정확히는 폴리오의 백신 임상시험이 성공했다는 기자회견 소식이 울려 퍼진 것입니다. 냉전시대였던 20세기 중반, 소아마비는 ‘핵폭탄’ 못지않은 공포였습니다. 미국에선 1952년 한 해만 해도 5만 8000명에게서 발병, 3145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만 1269명의 하반신을 마비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희생돼 ‘소아마비’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어른도 안전하지 않았지요. 루스벨트도 39세 때 감염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