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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잃은 너에게

누구나 가끔 방향을 잃는다.유독 스무 살만 그런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중장년층도 살아가며 때로는 방향을 잃고 정처없이방황할 때가 있다. 사람이라면 다 마찬가지다.그때 나를 잡아주는 것은 강력한 정신력이다.다른 말로 자존감이라고도 한다.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쉽게 흔들린다.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멘탈이 안정적이다.- 사색의향기 박석현 운영위원 저서 중에서이 시대의 스무 살을 위해 아버지가 건네는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썼습니다.청춘을 위한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삶의 기쁨을 느끼는 작은 지점들

몇 해 전 겨울이었다.암 치료로 몸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진 나는벨 소리를 듣고 겨우 소파에서 일어나 출입문으로 향했다.물건 파는 사람이나 전도하려는 사람인가 싶었다.현관에는 친한 친구가 따뜻한 미소를 띠고 서 있었다.예상치 못한 방문이었다.회사 일로 늘 시간에 쫓겨 바쁜 친구였다.그런 친구가 그저 나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귀한 휴가를 나에게 내어준 것이었다.우리는 일과 가족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몇 가지 요리법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각자 회사 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차를 마시며 함께 한 시간은 두 시간 남짓.무척 즐겁고 행복해서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 함께 있는 것 자체에 집중하며서로의 실을 뽑고 단단하게 묶었다.친구가 선사한 느린 시간은 우울했을 하루를 밝히는빛나는 보석이 되었다..

東西古今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