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101

약속을 어기면 믿음이 약해진다

조선 후기 호조판서, 예조판서, 우의정 등을역임한 문신 '정홍순'은 청빈하고 검소한 인품으로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습니다.비 올 때마다 그는 갓 위에 덮어쓰는 갈모를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늘 두 개씩가지고 다녔습니다.하루는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행차를 구경한 뒤집으로 돌아가는데 마침 비가 내렸습니다.정홍순은 급히 갈모를 쓰고 옆을 보니젊은 선비가 갈모가 없어 나무 밑에서 비를피하고 있었습니다.그는 젊은 선비에게 갈모를 하나 빌려주었고가까운 골목 어귀까지 함께 걸었습니다.이윽고 서로의 집으로 가기 위해 정홍순이갈모를 돌려받으려 하자 젊은 선비는간곡히 요청했습니다."죄송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니갈모를 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꼭 돌려 드리겠습니다."몇 번이나 간절히 부탁하는 젊은 선비의 말에..

東西古今 2025.02.07

“아침엔 달걀, 저녁엔 콩밥”...이렇게 식사하면 살 빼주는 호르몬 잘 나와

고단백질 아침식사는 갑상선 호르몬 등을 잘 나오게 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욕을 무조건 참고, 식단을 엄격하게 조절한다고 해서 체중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건강한 식사법은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지치기 않고, 안정된 기분 상태를 유지시키며 살빼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식사를 하면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도 제 기능을 하게 된다. 이는 신진대사를 북돋우고 기분을 개선하며 힘을 북돋우는데 도움을 준다. 또 체중 조절에 기여하는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를 토대로 살을 빼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을 원활하게 분비되게 하는 식사법을 알아봤다. “아침식사는 탄수화물을 적게”=고단백질 ..

건강코너 2025.02.07

역경을 기회로 바꾸다

1951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세일즈맨로버트 윌킨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하지만 전선에서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의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수용소에서의 시간은 윌킨스에게뿐만 아니라누구에게나 잃어버린 시간처럼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대부분의 포로는 힘겨운 현실을 견디기 위해음식이나 고향 이야기에 의존하며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그런데, 윌킨스는 그곳에서 뜻밖의기회를 발견했습니다.포로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갔을 때를 나누곤 했는데,그중에서는 석방 이후 새로 살 차에 대한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습니다.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윌킨스의 귀에그 이야기는 그냥 흘러가지 않았습니다.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낡은 수첩을 꺼내 들고,포로들의 이름과 고향 주소를 하나하나수첩에 적어..

東西古今 2025.02.06

굼벵이

내게 기는 재주라도 있다면 굼벵이가 되고 싶다느릿한 흙으로 만든 집 아래 볏짚을 펼쳐 활짝당신의 뿌리 근처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가뚱뚱한 아랫배로 돋는 날개마저 벗어던지고한 생을 꼬물꼬물 당신과 함께 살고 싶다- 채종국, 시 ‘굼벵이’소박하고도 원초적인 소망입니다.가장 평안한 소망.욕심부리지 않고 여유 있게, 누구를 비난하거나 비난받지 않고나 나름대로 살고 싶은 욕망입니다.누군가와 비교하거나 비교당하지 않는 그런 소망 하나 갖고픈 때도 있습니다.

기다림, 마중, 그리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그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나가곤 하는데 이걸 '마중'이라고 합니다.마중 나갈 때는 마음이 들뜹니다.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면기차역까지 뛰어가던 기억이 나지 않나요?그때의 기쁨은 정말 특별했습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가장 멀리 나갔던 마중은 언제였을까요?어쩌면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 공항으로 가거나,군에 간 아들이 첫 휴가를 받았을 때,기다리지 못하고 부대 정문까지 달려간 마중이아닐까 싶습니다.'반보기'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풍습이 있습니다.예전에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양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나누는 풍습을 말합니다.이 특별한 만남을 통해 가족들 간의애틋함을 더욱 깊게 해 주었습니다.무엇보다도, 친정으로 가지 않아시댁 가사에 ..

東西古今 2025.02.05

고혈압으로 병원 찾은 사람 747만 명... 가장 신경 써야 할 ‘이것’은?

고혈압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유전,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등이다. 특히 평소 짜게 먹는 식습관을 빼놓을 수 있다. 우리 식단에 국, 찌개, 반찬, 면 등 짠 음식이 너무 많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다. 혈압을 재지 않으면 모른다. 일상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는 사이 다른 병으로 악화된다. 고혈압이 매우 위험한 이유다. 심장-뇌혈관질환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장애를 남길 수 있다.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되면 고통스러운 투석을 한 번에 4시간, 일주일에 3번 해야 한다. 삶의 질이 무너진다. 경각심 차원에서 고혈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연평균 2.8%씩 늘어... 심장-뇌혈관질환, 신장병 함께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23년 건강보..

건강코너 2025.02.04

나는 아직도 아내가 그립다 / 나태주

나는 아직도 아내가 그립다  / 나태주 ​아내는 안방에서 혼자 자고나도 문간방에서 혼자 잔다혼자 자면서 가끔 아내와 함께잠드는 것을 꿈꾸곤 한다좀 더 따뜻할 거야사람의 숨소리도 가깝게 들을 수 있을 것이고밤마다 악몽에 시달리지 않아도 좋을 것이야무엇보다도 시린 발이 덜 시려서 좋을 거야그러나 그것은 밤마다 수포로 돌아가는 소망일 따름,아내의 꿈에 들어가 놀다 오면 얼마나 좋을까아내도 나의 꿈속으로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까나는 아직도 아내를 그리워하며잠자리에 들곤 한다.​- 나태주,『울지 마라 아내여』(푸른길, 2014)

이 한 편의 詩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