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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죄수의 사랑

프랑스 소설가이자 해군 장교였던피에르 로티의 '늙은 죄수의 사랑'의줄거리입니다.평생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 한늙은 장기수가 있었습니다.처음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면회를 왔지만,나중에는 아무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오직 고독만이 그의 유일한 벗이되어 버렸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감옥 창살 너머로참새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그는 참새에게 빵부스러기를 주기 시작했고매일 찾아오는 참새에게 처음으로 정이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했던가...그는 멀리 있는 바다의 외딴섬 감옥으로이송되게 되었습니다.참새와 떨어지기 싫었던 그는나뭇가지와 철사 부스러기를 이용해서조그마한 조롱을 만들어 참새를 가두었습니다.그리고 조롱을 가슴에 몰래 품고는외딴섬으로 가는 배에 탔습니다.하지만 죄수끼리 밀..

東西古今 2025.03.20

사라지는 결의들

안개가 밤새 움켜쥐었던 골목을 놓아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냉찜질을 하기 위해 주먹만 한 얼음을 꺼내 놓았다 창문을 넘어온 햇살이미끈한 등을 어루만지자 금세 글썽이기 시작한다 건드리기만 해도 구름이근본인 것들은 걷잡을 수 없이 흐느낀다​ 햇빛의 동공이 파르르 떤다얼음이 단단한 것은 입자들이 서로 핏줄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관절마다들러붙었던 집착이 풀어진다 색깔도 없고 아우성도 없는 투명한 결의가하염없이 녹아내린다​ 꾹 쥐고 있던 주먹이 펴지고 있다담장 너머목련나무의 흰 주먹들이 봄을 놓아버린다​- 장요원, 시 ‘사라지는 결의들’꽃샘추위입니다.봄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아직 꾸물거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어느새 꽃 피고사라지는 결의처럼 불끈 쥔 주먹을 풀지도 모릅니다.봄이 어느새 꽃잎을 모두 풀어놓을 테지요...

희망을 잃지 않고, 낙담하지 않으며

양을 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어느 날 그의 양들이 샘물을 먹고 시름시름 앓다끝내는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자신의 생계이자 전부였던 양들이다 죽어 버리자 남자는 크게 낙심하였습니다.'이제 우리 가족은 다 굶어 죽게 되었구나.'남자는 양을 살려낼 수도 없었고,새로운 양을 살 돈도 없었습니다.앞으로 살길이 막막해진 남자에게스쳐 가는 한 생각이 있었습니다.'죽을 때 죽더라도,양들이 죽은 원인은 꼭 알아야겠다!'남자는 샘물을 떠다가 연구소에 의뢰했습니다.연구 결과 샘물에서 나온 짙은 액체는석유의 원료였던 것입니다.살길이 없다며 한탄했던 남자는그때 발견한 석유의 원료로 새로운 희망의길을 찾게 되었습니다.절망적인 상황이 왔을 때그저 낙담만 하고 계시지 않았나요?절망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노력한..

東西古今 2025.03.19

한 번 뿐인 내 인생이니까

삶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레시피입니다.요리할 때는 여러 재료를 한 번에 하나씩,순서대로 넣어야 합니다.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한 번에 한 가지씩 해나가야 합니다.'아, 이번 일을 잘 처리해야 하는데...''이거 했다가 망하면 어떡하지?'이런저런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하나, 둘씩 새로운 경험을 더해나아가면 됩니다.때로는 내 의도와 관계없이삶이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럴 때일수록믿음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지금 당장은 다음번에 넣을 재료 이상은생각할 수 없다 하더라도,여전히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가는 중이니깐요.그러니까 중간에 손을 놓으면 안 됩니다.간도 봐야 합니다.너무 싱거우면 소금도 더 넣어야 합니다.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는..

東西古今 2025.03.18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지방으로 출장 가는 길에아내에게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남자는 사업으로 바빠 둘이 지내는 시간이 없으니바람이라도 쐴 겸 다녀오자고 한 것입니다.아내는 몸이 힘들어 내키지 않았지만모처럼 만에 남편과 함께 떠나는 일정이라흔쾌히 허락했습니다.그런데 출장을 끝마치고 돌아오던 중그만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하고 말았습니다.안타깝게도 아내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남자 또한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남자는 이후로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단어를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했습니다.아내 사진도 다 치워버리고 회한 속에서힘들게 버티며 살아야 했습니다.'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할 수만 있다면 그날 그 순간으로되돌아가 바꿔놓고 싶었습니다.이렇게 되어버린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東西古今 2025.03.17

"나만 그래?" 중년 되면 면역력 뚝 떨어져...이런 습관 들여야

우리의 행동과 환경에 따라 면역 저하 속도가 느려지거나 혹은 빨라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찬바람이 분 후로 기침과 감기를 달고 사는 중이라면 단순히 날씨 탓만은 아닐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면역력은 약해지는데, 특히 중년을 지나며 이러한 변화는 눈에 띄게 나타난다. 영국 서식스대 면역학 명예 선임 강사인 제나 마키오치 박사는 "면역 노화는 감염에 대항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백신에 대한 반응력이 감소하며, 만성 염증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소식은 면역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행동과 환경에 따라 면역 저하 속도가 느려지거나 혹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들, 영국 매체 '아이뉴스'에서 소개했다. △근육 키우기 마키오치 박사는 근육..

건강코너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