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37

잠자기

요즘 주변 사람을 만나면 계산적인 태도가 눈에 보인다. 그렇게 잘해줬는데, 시기질투는 도를 넘었다. 대화의 주제도 이미 정해져 있다. 뒷담화과 비교, 시기질투. 아무런 이득도 없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집에 오면 외롭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다. 세상에는 내 맘 같은 사람이 없다. 젊었을 때는 나만 빼고 노는 친구들에게 섭섭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부를까 봐 겁이 난다. - 우에노 지즈코 著 중에서 베란다 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햇살(the rays of the sun )이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여름에는 아침 일찍 베란다 쪽에만 들어왔는데 요즘엔 아홉 시가 넘어서 거실까지 길게 들어와 아침 인사를 하네요. 아내가 떠난 뒤 잠을 이루지 못해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3년 간 복용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유튜브..

저 혼자만의 세상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 내냐고? 외로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다 고독은 이겨내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치피 인생은 혼자다 큰 병에 걸려 아프기라도 하면 부모도 아들딸도 고통을 대신해 줄 수 없다. 나이 들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질병과 아픔은 오직 스스로의 몫이다. - 우에노 지즈코 著 중에서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 저는 기도 중에 "외롭고 우울하지 않게 살게 하소서." 라고 주님께 기도합니다. 외로움은 육신에서 느끼는 것이고 고독은 영혼의 갈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로움은 사회성을 높여 주고 고독은 절대자에게 자신을 의탁하게 만듭니다. 저도 저 혼자만의 세상에서 그분의 부르심에 기꺼이 따르기를 기도합니다. 2023. 8. 16

유행하게 될까?

좋댓구알 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 설정의 줄임말로 미디어 사용자에게 사용하는 말. ​ 유튜브의 기능인 '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 설정'의 줄임말로 ,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 이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기에 구독자와 시청자를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홍보성 멘트로 이것을 요청하는 말. 오늘은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를 천상으로 모셔 갔음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36년 동안 일본의 악랄한 통치로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건국의 날입니다. 광복절만 있고 건국 기념일 행사는 없었던 불행한 나라. 오늘 이후부터 역사를 왜곡하는 반국가세력이 없기를 빕니다. 성모승천대축일에 광복의 기쁜 날이 되었고 건국의 위대한 날이 되었으니 광명의 대한민..

이모카세 아세요?

오마카세 [御任せ; おまかせ] 대개 일본식 횟집이나 초밥집에서 요리사의 선택을 따르는 주문 방식. '일임하다'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유래했다.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일본의 전통적인 요리 제공 방식 중 하나인 '가이세키 요리'의 철학과 방식이 횟집이나 초밥집에 응용되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손님이 요리사를 신뢰하여 '오마카세'로 주문할 경우, 요리사는 그날의 최선의 재료를 선택하여 만든 요리를 임의로 손님에게 제공하게 된다. -다음 백과에서 발췌 어제와 달리 오늘 아침은 무더위로 시작합니다. 저는 초밥을 참 좋아합니다. 옛적 일본 여행 중 거의 매일 초밥을 먹었지요. 1984년 스미또모 본사로 연수교육을 갔을 때 오마카세 요리를 처음 접했습니다. 포장마차에 가면 개별적으로 주문하지 않고 주방장의 설명과..

"아~ 현타 온다"

'현타'란 말을 아세요? 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인 '현타'는 신조어(新造語)입니다. 국어사전에도 등록된 단어이니 그 뜻을 알아 두면 좋겠습니다.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며 '現-time'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헛된 꿈이나 망상에 빠져 있다가 본인이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는 시간을 뜻하지만 자신이 욕구를 충족한 후 밀려오는 무념무상의 시간, 또는 열정을 불태우며 몰입하다가 느끼는 허무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현타'를 사용한 예문을 만들어 봅니다. 1. 만복 씨는 꿈에 돼지를 보고 복권을 많이 샀습니다. 일주일 내내 당첨된 자신을 꿈꾸며 당첨금을 사용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복권은 모두 '꽝'. 늦은 저녁으로 라면을 먹으며 자신에게 말합니다. "아~ 현타 온다." 2...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남의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지 말라. 사랑하라. 그러고 나서 사랑받아라. -톨스토이- 흐리고 서늘한 바람이 살가운 아침입니다. 성녀 클라라와 성 프란치스코의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부잣집 아들로 신앙엔 뜻이 없던 프란치스코에겐 하느님의 아들로 회심하는 데엔 여러 가지 체험이 있었죠. 그중에 하나는 어린 소녀 클라라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어느 날 프란치스코는 클라라가 바구니를 들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뒤를 쫓아갔습니다. 한참을 산속으로 들어간 클라라는 그곳에 살고 있는 나병 환자들에게 가지고 온 빵을 나누어 주고 환자의 살갗에 흐르는 피고름을 닦아 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프란치스코는 깊은 감명을 받고 자신을 돌아보는 회개의 시간을 가졌다 전해집니다. 이런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하느님..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마태 16,24-26)" 다미아노 십자가 오늘은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입니다. 이탈리아 아시시는 위쪽 동네에는 귀족들이 살고 길 아랫동네는 평민들이 사는 두 마을로 나뉘어있습니다. 클라라는 귀족이므로 윗동네에서 태어났고 옷감 상인의 아들 프란치스코는 아랫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한 마을에서 위대한 성인 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가 태어난 마을이지요. 청년 프란치스코와 소녀 클라라의 애틋한 사연이 서려있는..

폭풍전야(暴風前夜)

사랑을 받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은 천사이다. -라마르틴- 아침인데 폭풍전야(暴風前夜)란 말이 생각납니다. 남부지방은 폭우와 폭풍이 분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이곳은 조용히 비만 내리고 바람도 없습니다. 하필 태풍이 오는 날 이사하는 집이 있네요. 오전엔 이사를 가고 오후에는 이사를 오는데 오후에도 큰 고생 없기를 빕니다. 우리를 지키시는 수호천사님께 '카눈'으로 큰 고통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3. 8. 9

태풍 '카눈'

벽창호 앞뒤가 꽉 막힌 고집불통을 우리말로는 '벽창호'라고 하는데, 이 말은 원래 '벽창우(碧昌牛)'에서 나온 말입니다. 평안북도 벽동(碧潼)과 창성(昌城) 지방의 소(牛)가 크고 억세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게다가 이 지방의 소들은 제 기분에 맞지 않으면 꿈쩍도 하지 않는 고집불통이었으며, 모르는 사람이 와서 끌고 가려고 하면 고집스럽게 버텨서 웬만한 어른들도 다루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힘이 세고 고집이 센 벽동과 창성의 소들의 특성을 빗대어 '벽창우'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벽동과 창성의 소같이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가리킬 때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태풍 '카눈'으로 온 나라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하게 자연을 파괴한 인간에게 이상 기온, 엄청난 호우, 태풍과 ..

희망을 주는 이정표(里程標), 입추(立秋)

입추(立秋) 24 절기 중 13번째 절기이며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들어 있다. 태양의 황경이 135°에 있을 때이며 양력 8월 8일경이 된다. 이때에 김장용 무·배추를 심고 오곡백과가 뜨거운 햇볕에 익어 가는 계절이다. (*다음백과사전 참조) 가을의 문턱인 입추(立秋)입니다. 가을(秋)은 벼(禾)가 뜨거운 햇볕(火)에 익는다는 뜻입니다. 올여름이 너무 무더워 가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입추(立秋)가 되면 아침과 저녁에 서늘한 바람이 불지요. 하지만 한낮의 더위는 여전히 불볕입니다. 말복(末伏)이 지나고 처서(處暑)가 되어야 진정한 입추(入秋)가 됩니다. 그런데 입추를 한자로‘入秋’라 하지 않고 왜 ‘立秋’라 쓸까요? 입추뿐 아니라 ‘立春, 立夏, 立秋, 立冬’도 다 설 ‘立’ 자를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