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5438

눈이 부신 아침

돌이켜보면 행복의 조건은 여기저기 무수히 놓여 있다. 먹고사는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 정신을 빼앗기고 지내느라고, 참된 자기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몫의 삶 인지를 망각한 채, 하루하루를 덧없이 흘려 보내버린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 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 ​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밖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 - 법정 스님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신 아침입니다. 많은 상처를 남겼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라 합니다. 오늘은 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은퇴한 형제자매 봉사자..

산다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반컵의 물은 반이 빈 듯 보이기도 하고 반이 찬 듯 보인다. 비었다고 울든지, 찼다고 웃든지, 그건 자신의 자유요 책임이다. 다만 세상은 내가 보는 것만이 존재하고 또 보는 대로 있다는 사실만은 명심해야겠다. 내가 보고 싶은 대로 존재하는 세상이 그래서 좋다. ​ 비바람치는 캄캄한 날에도 저 시커먼 먹구름장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여유의 눈이 있다면, 그위엔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평화스러운 나라가 보일 것이다. ​ 세상은 보는대로 있다. 어떻게 보느냐.. 자신의 책임이다. ​ ​ - 이시형 '세상은 보는 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또 비가 내립니다. 엇저녁 저녁노을을 보면서 장마가 끝날 줄 알았는데... 어제 치과에서 마취를 하고 시술을 받았습니다. 치아의 아랫부분의 패인 곳을 때우는 시술입니다. 패인 원인은..

치과 검진

하늘이, 별이, 저녁놀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히 열려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린다. 대신 우린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 너무 언짢은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 그리고 속이 상하다 못해 좌절하고 자포자기까지 한다. 희망도 없는 그저 캄캄한 날들만 지켜보고 있다. ​ 하지만 세상이 원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어렵게 보기 때문에 어렵다. 그렇다고 물론 쉬운 것도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이시형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제헌절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시간이 이리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침에 하던 루틴이 모두 뒤섞여 버렸습니다. 월요일엔 새벽 미사를 놓치면 성모병원 미사나 혹은 명동성당 저녁 6시 미사에 가야 되는데 마음속에서는 분주하게 저울질 하고..

세 가지 새로운 체험

조화도 그게 가짜인 줄 알 때까진 진짜꽃이다. 빌려온 가짜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리고는 그걸 진짜로 갚으려고 평생을 고생한 모파상의 어느 여인의 이야기도 이에서 비롯된다. ​ 세상은 내가 보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있다고 또 다 보이는 것도 아니다. 있는 게 다 보인다면 대뇌중추는 너무 많은 자극의 홍수에 빠져 착란에 빠지게 될 거다. ​ 그러기에 대뇌는 많은 자극중에 몇 가지 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선택의 기준은 그때그때의 대뇌의 튠(TUNE)에 따라 달라진다. 정말 그 모든 걸 다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나같이 머리나쁜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 고로 세상은 공평하다. 신나게 기분좋은 아침엔 날마다 다니는 출근길도 더 넓고 명랑해 보인다. 그래서 휘파람이라도 절로 나오는 튠이 될땐 슬픈 것들은 ..

새벽기도

미장원을 다녀오면 모든 사람의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된다. 그 외엔 아무것도 안 보인다. ​ 그런가하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근처 도장방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나는 갑자기 멍해진다. 어디서 본듯도 한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 바로 회사앞에 있는 그 도장방을 아침저녁 지나다니면서도 도대체 기억 속에는 남아있질 않는 것이다. ​ 마치 그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사실이 그렇다. 세상은 내마음 끌리는 대로 있기 때문이다. - 이시형 '세상은 보는 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다시 잠 들기를 기다렸지만 잠이 오질 않았고 불현듯 새벽기도를 하고 싶어 일어났습니다. 3년 전에 꺼졌던 초에 불을 붙이고 오랜만에 새벽기도를 바쳤습니다. 가족과 형제자매의 가족들, 병으로 고..

윤희 클라라의 일곱 번째 생일

신발 사러 가는 날 길에 보이는 건 모두 신발 뿐이다. 길가는 모든 사람들의 신발만 눈에 들어온다. 사람 전체는 안중에도 없다. -이 시 형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비 오는 날, 초복도 지난 여름에 이웃집이 또 이사 가나 봅니다. 오늘은 엊그제 보다 덜 고생할 것 같습니다. 어제 성당에 다녀 온 뒤 하루 종일 방콕 했습니다. 쉬는 데도 배가 고파 이것저것 수시로 주워 먹고 저녁도 평상시 보다 알차게 먹었습니다. 운동도 하지 않고 많이 먹었던 어제의 결과가 궁금해 혈당 측정을 해 봤더니 생각 보다 당수치가 낮아 기분이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그토록 기다리던 통돌이 세탁기가 오는 날입니다.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설렘이 있네요. ㅋ~ 오늘은 저의 막내 손녀, 예쁘고 총명한 윤희 클라라의 일곱 ..

기억[記憶]

기억 ​ 잊고 싶은 것과 간직하고 싶은 것 근데 살아보니 간직하고 싶은 건 잊혀지고 잊고 싶은 건 간직하고 있더라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어둑어둑한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은 일찍 일어났습니다. 지난 밤 여러 사람을 만나는 꿈을 꿨는데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네요. 하지만 기분이 좋은 걸 보면 꿈속에서 좋은 사람을 만난 듯합니다. 비가 내리기 전 오전 열시 미사에 가야겠습니다. 2023. 7. 13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내일을​ 여는 힘은 우리의 몸과 정신에서 가꾸어지고 현실의 열매가 되는 것 사랑의 힘으로 스스로의 가슴과 정신에 꽃씨를 뿌려 삶을 사랑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 그것이 삶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가장 빠른 행복의 지름길일 것이다.. ​ ​ - 심성보 '삶의 길에서 바라보는 법' 많은 권고 중에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작성하고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해 보라'고 합니다. 영화 The Bucket List 내용과 같이 시한부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인생은 시한부인데 다만 그 종점을 모를 뿐이지요. 오늘 아침에 맑은 햇빛을 보면서 불현듯 버킷 리스트에 대한 숙고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당 교우가 지금 스페인에 가서 산티아..

동병상련 (同病相憐)

인내야말로​ 행복을 가질 줄 알고 웃음을 가질 줄 아는 사람의 미덕이다 인내심 없이 우왕좌왕 하다보면 모든 것이 가벼워지고 삶의 길에서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참고 다스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 심성보 ' '삶의 길에서 바라보는 법' 중에서 천둥 소리 요란한 아침입니다. 베렌다에서 들리는 낙수 소리가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듭니다. 같은 층에서 누군가 이사하나 봅니다. 폭우 속에서 이사를 하니 고생이 클 것 같습니다. 집이 없어 2년 마다 이사해야 하는 서민들의 아픔이 저에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이런 걸 동병상련 (同病相憐)이라 하더군요. 2023. 7. 11

삶은 반드시 되돌아오는 법

행복은 ​서로가 나누어 가질 줄 알고 아픔 또한 나누어 가지어 삶의 길에서 정이 가득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듯 삶은 반드시 되돌아오는 법 - 심성보 '삶의 길에서 바라보는 법' 중에서 비가 내린 뒤 선선한 아침입니다. 매일의 일상이라면 지금 쯤 성모병원 성당 미사에 갈 시간이지만 오늘은 자유를 한껏 누리며 블로그를 다듬고 있습니다. 유투브의 건강 강좌를 듣고 있는데 척추와 무릎이 중요한 점과 보호하는 점을 설명해 주고 있네요. 자세를 바로 잡아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명동성당 월요일 저녁 6시 미사에 갈까합니다. 박신언 몬시뇰이 명동성당 주임신부님일 때 시작한 미사입니다. 몬시뇰께서 직접 집전하던 그때 성전이 가득 찼던 월요일 저녁을 기억합니다.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