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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풍을 극복해낸 조선 고유의 진경산수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독특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자면 그에 걸맞은 이념과 사상이라는 뿌리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간송미술관이 13일부터 여는 봄 정기전은 진경산수의 뿌리와 성장과정, 결실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회는 사상가 우암 송시열(1607~89)의 탄신 400주년 기념전이기도 하다.
간송미술관 최완수 연구실장은 “진경문화는 조선왕조 개국이념인 중국의 ‘주자성리학’을 한단계 끌어올린 ‘조선성리학’이란 조선의 독자적 이념을 기반으로 꽃을 피울 수 있었다”며 “우암은 율곡 이이 학파의 맥을 이어 조선성리학을 조선후기 주도적 이념으로 정착시켰고, 이것이 영정조시대의 문예부흥을 이끄는데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회화는 진경산수화의 선구자라 할 창강 조속(1595~1668)부터 진경산수를 완성한 겸재 정선(1676~1759)까지 시대별로 선보인다. 당시 최고의 문인화가란 평을 들은 창강은 전국 산천을 철저한 사생정신으로 화폭에 담아내며 진경화법의 씨를 뿌린다. ‘호촌연응’(湖村煙凝·호숫가 마을의 짙은 안개)
‘고매서작’(古梅瑞鵲·묵은 매화나무에 앉은 상서로운 까치)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중국풍이 남아 있는 김명국의 ‘비급전관’(秘급展觀·소중히 보존돼온 책을 펼쳐보다), 이후 진경시대 서막이 열리기 시작하던 때로 양식이 뒤섞인 공재 윤두서의 ‘수탐포어’(手探捕魚·손으로 더듬어 물고기를 잡다) 등의 작품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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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화가 이명욱(1640?~?)의 ‘어초문답’(94×173㎝).
이명욱의 작품은 구도와 묘사는 뛰어나지만
의복·얼굴형·배경 등에서 기존 중국화풍을 벗지 못했다.
그러나 겸재는 복장과 얼굴, 지게 등의 소재와 독특한 화법을 통해
중국풍을 벗고 조선 고유의 진경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겸제 정선 - 어초문답도
작가 : 조속(趙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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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조속(趙涑)
아호 : 창강(滄江)·창추(滄醜)·취추(醉醜)·취옹(醉翁).
제목 : 노수서작도(老樹棲?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113.5 x 58.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속은 정삼품 상의원(尙衣院) 정(正)을 지냈던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선비화가 이다. 병자호란때 척화신(斥和臣)으로 이름난 윤순거(尹舜擧)와 가장 가깝게 지냈던 그는,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에 가담하여 공을 세웠지만, 훈명(勳名)을 사퇴하여 청표탁행(淸俵卓行)으로. 후세의 추앙을 받기도 하였다. 시. 서. 화 에 모두 뛰어났으나. 특히 까치와 수금(水禽)을 소재로한 수묵화조화 에서.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화풍을 이룩하고 조선 중기에. 이분야의 제일인자로 손꼽혔다. 이 노수서작도는 그의 이러한 명성과 화풍상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작가 : 조속(趙涑)
아호 : 창강(滄江)·창추(滄醜)·취추(醉醜)·취옹(醉翁).
제목 : 매작도(梅?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100.4 x 55.5cm
소장 : 간송미술관
해설 : 희보춘선(喜報春先)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매화와 까치를 소재로한 이 매작도 에는 조속의 깊은 의취가 어느 그림보다 잘 나타나 있다. 눈서리를 무릎쓰고 맨 먼저 봄의향기를 터트린 매화 한 그루가. 화면의 하단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휜 상태로 솟아있고. 그 노간(老幹)의 한가운데에는 봄소식을 전하려는듯. 한 마리의 까치가 긴 꼬리를 내린채 앉아있다.
작가 : 조속(趙涑)
아호 : 창강(滄江)·창추(滄醜)·취추(醉醜)·취옹(醉翁).
제목 : 수금도(水禽圖)
언제 : 17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95.6 x 56.3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조속은 문기(文氣)와 의취 넘치는 필치로 까치와 같은 새들을 즐겨 다루었으나, 그의 전칭작인 이 수금도와 같이. 안온한 정취가 물씬 풍기는 화조화도 곧잘 그린 것으로 여겨진다.
김명국-[ 비급전관 ]- 사기치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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