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18

12월의 귀 ​/심재휘

12월의 귀  ​/심재휘 ​귀를 베고 잤더니 귀가 아팠다12월의 소식도 아팠다오른쪽 귀를 베고 자면 당신이 아팠고왼쪽 귀를 베고 자면 새벽달이 아팠다​담요처럼 얇게 펴지는 어둠을추운 마음에 덮을 수는 없어서모로 누우면 뒤척거리는 밤이 되었다펴진 귀는 편해진 귀가 되어도당신의 모습은 아픈 귀에만 모였다​밤을 온몸에 묻히고 죽은 듯이 있어도 12월은 간다해가 바뀐다 해도 빈자리는 여전히 먼 곳이고귀는 아픈 방향을 달고 있도록 태어나제자리로 오래 가야 할 하현은 조금 더 해쓱해졌다​​ㅡ계간 《詩로 여는 세상》(2024, 가을호)

이 한 편의 詩 2024.12.23

넘지 못할 산은 없다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나 경차를 타고 가다가갑자기 나타난 높고, 굽은 길을 만나면덜컥,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그런데, 언덕에 가까이 다다르면막상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차가 언덕을쉽게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등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멀리서 산을 바라보면 너무 높아 보여서과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걱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걱정과 달리 산을 오르다 보면점점 숨어있던 등산로가 나타나고,그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다다르게 됩니다.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멀리서 보면 굽은 길이요 도무지 길이 없어 보이지만,막상 그 자리에 가면 굽은 길도 펴지고 없던 길도드러나기 마련입니다.그래서 미리 염려하고 미리 걱정하고미리 포기하지 말고 인생이라는 경주를멈추지 말아야 합니다.포기..

東西古今 2024.12.23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 ​​어느 날 밤 천사들을 만났습니다.천사들은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닦고 있었습니다. 나는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닦고 있습니까?"그러자 한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더러워서 닦고 있답니다."천사들이 산과 바다와 나무들을 닦아 깨끗하게 빛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나는 천사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것은 왜 닦아도 빛이 나지 않지요?"그러자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의 마음은 자신이 닦아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중에서-

“증상 없는 경우 너무 많아”... 암 키우는 가장 나쁜 습관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은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없어 진단이 매우 어렵다. 대기오염, 라돈,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 저선량 폐암 CT가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암 3~4기의 환자들이 “증상이 없었는데... 왜?” 되묻는다. 몸이 아파야 알아채는 데 전혀 증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빨리 대처하면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암은 거의 말기가 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늦게 발견하니 암이 질병 중 사망률 1위다. 암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 순 없을까? 아파도 ‘침묵’... “늦게 발견하니 암 전이, 수술..

건강코너 2024.12.22